[룻기 4장 13-22절 | 최병희 목사]
룻기는 1장과 4장이 짝을 이루고, 그 사이에 2장과 3장이 들어가는 샌드위치 구조입니다. 1장에서 인생의 흉년을 맞아 텅 비었던 인생이 4장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채움받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는 것이 룻기입니다.
오늘 본문 4장 16절을 보시면 여인들의 축복을 받은 나오미가 그 아기를 받아서 품에 품었더니 이웃에 사는 여인들이 그 아기의 이름을 ‘오벳’이라고 지어 줍니다. 결국 그 아기를 통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게 됩니다. 본문 22절에 보면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그랬습니다. 이 이새의 할머니는 룻기의 저자 ‘룻’입니다. 룻은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됩니다. 결국 그 다윗의 혈통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룻기는 예수님의 계보를 설명하기 위해 기록된 것입니다. 만약에 룻기가 “오벳이 이새를 낳고, 이새가 다윗을 낳았다”는 데서 끝났다고 하면 성경에 기록될 이유가 없습니다. 이 족보를 통해 예수님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룻기가 기록이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 5절을 보시면 이 미완성의 족보가 완성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부터 예고 되어 아브라함을 통해 창세기 12장에서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고 구체적으로 약속하십니다. 시간이 흘러 예수님 탄생 1,100년 전쯤에는 룻을 통하여 예수님이 태어날 가문이 소개되었고, 700년 전쯤에는 이사야를 통해 처녀의 몸을 통해 탄생하실 것(사7:14)과 미가를 통해서는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 예언되었습니다(미5:2) 또 예수님 탄생 400년 전쯤에 말라기는 예수님은 태양과 같은 존재로 태어날 것을 예언하였고(말4:2). 드디어 지금부터 2,000년 전 쯤에 예수님은 탄생하신 것입니다.
그 예수님의 복음이 제자들을 통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 전해졌고, 땅끝에 전해졌습니다. 드디어 1884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님을 통해 이 땅에 복음이 들어와 결국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이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 사람의 구원의 계보에 여러분의 이름이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맞아 우리는 이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해야 합니다.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낳을 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지금 한국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출산입니다. 2020년 합계 출산율이 0.8명대입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불신영혼들을 전도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님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예수님의 구원이 필요치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헤세드의 하나님 사랑이 미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번 성탄절에 VIP의 명단을 하나님께 올려드리시길 바랍니다.
룻은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올 수 없는 모압여자 입니다. 모압은 원래 소돔 땅에서 구원함을 받은 롯의 두 딸들이 아버지를 술 취하게 하고 관계를 맺어 탄생한 족속입니다. 룻의 남편인 보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태복음 1장 9절에 보면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그랬는데 보아스의 어머니는 가나안 땅 여리고 성의 기생인 라합입니다. 따라서 보아스도 천한 계층인 기생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다말, 라합, 룻 모든 여인들은 공통적으로 이방인들이라 예수님의 족보에 절대 오를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으니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 그 이름이 영원토록 빛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분 계십니까? 자신의 인생을 생각할 때 너무도 보잘것 없다고 생각되어 낮은 자존감에 눈물 흘리는 분 계십니까? 이방 여인 룻이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를 따라 객지에 들어와서 시어머니를 공양하며 고달프게 살았는데 하나님의 헤세드의 사랑이 임하니까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아무리 연약한 존재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품안에 거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역사에 남는 위대한 인생이 됨을 기억하십시오.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함에 있어서 다윗이 솔로몬을 낳은 사실에 대하여 밧세바를 통해 낳았다고 하지 않고 굳이 의도적으로 “6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다”라고 다윗의 간음죄를 고발합니다. 우리야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따라다닐 때 함께 도망다니며 목숨을 지켜 준 다윗의 용사들 중에 한명입니다. 다윗의 친구였고, 다윗은 그에게 목숨을 빚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를 죽여버리고 아내를 빼앗아서 솔로몬을 낳은 것입니다. 마태가 밧세바를 예수님의 족보에서 뺀 이유는 그녀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다윗의 치부를 드러내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역기능 가정에서, 흠이 있는 가정에서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예수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치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채움받은 그 사랑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달함으로 인생의 여정을 마치고 주 앞에 서는 날, 해피엔딩이라고 고백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