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6장 3-4절 | 최병희 목사]
1.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랑 결혼해주세요!” 이렇게 사랑의 고백을 하며 프로포즈를 해야 결혼이 성립됩니다. 결혼처럼 세례도 신앙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고 예수님께 믿음의 고백을 하였듯이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정확한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2. 결혼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서약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혼인신고만 하고 그냥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가족들과 일가친척들을 불러놓고 결혼식을 하는 것은 “우리 두 사람이 사랑합니다. 이제 부부로서 함께 살 것입니다” 하는 공적선언을 하는 것입니다. 세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랑되신 예수님과 우리가 결혼식을 하는 겁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믿는 믿음을 나 혼자 간직하고 살 수 있지만 세례식을 통해 많은 성도들 앞에서 공적으로 내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결혼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서약’입니다. 요즘 스몰웨딩이라고 하여 주례사도 없는 결혼식을 하지만 결혼서약은 반드시 하는 것처럼 세례 때 반드시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3. 결혼을 하게 되면 가족이 생깁니다.
신랑 신부가 결혼을 하면 양쪽 집안의 가족이 생깁니다. 그래서 결혼은 신랑 신부 두 사람만의 만남이 아니라 가족간의 만남입니다. 맘에 안 들어도 신랑과 신부를 택한 이상 상대방의 가족 전체를 나의 가족으로 삼아야 합니다. 세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봄교회라고 하는 한 가족의 구성원이 되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제가 그 집에 심방가서 세례를 줘도 됩니다. 당회실에 불러놓고 당회원끼리만 세례를 줘도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일예배 시간에 모든 성도들 앞에서 세례와 입교예식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축하를 해주는 것은 가족으로서 축하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서약을 할 때 마지막에 “저는 교회의 관할과 치리에 복종하고 그 청결함과 화평함을 위하여 힘쓰기로 서약합니다”라고 교회에 관한 부분을 넣는 것입니다.
세례교인은 교회를 사랑하고 세워나가야 할 책임이 따릅니다. 공동의회를 할 때 세례교인 이상 들어오게 하고, 집사를 세울 때도 세례받은 지 2년 이상 된 자라는 조건을 다는 것입니다. 신학과가 있는 대학교나 미션스쿨에 취업을 하려 할 때 세례 날짜를 기입하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의 그의 믿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세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입교하고 세례받는 성도님이나 이들을 한 식구로 받아주시는 성도님들,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려주신 거룩한 보혈로 말미암아 주님의 백성들이 되었습니다. 세례 수가 내 머리에 뿌려지면서 우리의 옛 본성은 완전히 죽어버렸고, 우리의 소유권은 하나님께로 완전히 옮겨져 버렸습니다. 이 거룩한 세례의 감격과 의미를 잊지 말고 주님의 거룩한 백성된 새로운 신분답게 합당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