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트남 목장의 정명현입니다. 생명의 삶 과정을 마무리하는 간증을 할 수 있어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모태신앙으로 평생 교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성장해온 제가 새신자를 위한 성경공부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새신자 성경공부는 교회에 처음 등록한 분들이 듣는 초보적인 과정이기에 제게는 해당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봄교회가 가정교회를 도입하며 그 과정에 해당하는 생명의 삶을 들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기에 들어섰을 때 과연 학업과 병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아빠의 권유로 이번 기회에 기초를 더욱 튼튼히 하지는 생각으로 생명의 삶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생명의 삶을 수강하는 과정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역시나 제가 염려했던 대로 제 일정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물론 다른 성도님들께서도 각자의 일로 모두 바쁘시겠지만, 개인적으로 학업과 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제게 생명의 삶 과정이 시간이 지나며 일종의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생명의 삶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지쳐 침대에 누웠고, 숙제와 말씀 요약은 토요일 저녁에 몰아서 급하게 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기쁜 시간이 되어야 할 생명의 삶을 저는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할 통과의례니 지금 해 두는 게 좋겠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들었습니다. 정신이 없는 삶을 살다보니 생명의 삶 공부에서 배운 내용들을 일상에서 잘 적용하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의 일과 세상적인 가치를 더 중요시했던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연약함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회개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혹 다른 성도님들께서 용기와 위로를 얻으실 수 있다면, 이 또한 감사할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생명의 삶 공부를 하며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여러 개 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나누자면 19강 승리의 생활에서 본 시험에 대한 내용입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 말씀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를 핍박하고 고통을 주는 사람들의 뒤에는 악한 영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응하며 이 말씀이 더욱 깊이 와닿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분명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으며 그들은 지금도 주님의 몸된 교회와 진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애쓰고 있음이 명백합니다. 이러한 세력들과 치르는 영적인 전투의 최전방에 나서니 영이 지치고, 자연스레 육도 많이 지친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 힘으로는 절대 이 문제를 넘어설 수 없으며 오직 주님께서 역사하셔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이러한 종류의 것이라는 것도 제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매달려 기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제 삶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셔야 함을 완전히 인정하고 주님의 뜻을 구한다면, 주께서는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셔서 저로 하여금 이 시험을 능히 감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전쟁은 주님께 속하였으니 넉넉히 이길 힘을 주실 것임을 믿음으로 선포합니다.
생명의 삶을 마친 소감을 나눴어야 했는데 제 이야기만을 나눈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봄교회 성도님들 모두가 풍성한 하늘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함께해서 감사하고 기뻤
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