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1-14 | 김남수 목사]
희망찬 새해를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새해를 바라보는 우리 마음의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새해를 살아갈 것인지 마음먹음에 따라, 올 한해의 삶의 가치와 보람과 행복과 불행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한 우리들은, 진지한 마음으로 금년 한 해를 살아갈 방향을 잡아야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새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I. 영적으로 성장하여, 우리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 맺는 새해가 되도록 사십시다.
오늘 본문에 포도나무 비유가 나옵니다. 포도나무는 열매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다면 그 포도나무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그 나무와 가지는 찍어 불태워 버릴 수밖에 없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포도 열매는 본디 포도나무에서 맺히는 것이 아니라, 포도나무 가지에서 맺힙니다.
사람마다 좋은 일을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헛된 것으로 끝나는 것을 봅니다. 왜 그렇습니까? 좋은 열매를 기대하지만, 좋은 나무가 되고자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좋은 나무가 되면 당연히 좋은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여러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좋은 나무가 되어야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지능이다. 능력이다. 학식이다. 하는 것이 다 중요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바로 되는 것입니다. 나뭇가지가 어디에 붙어 있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됩니다.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내가 너희 안에, 저가 내 안에 있으면 열매를 맺는다.” 유기적인 관계에 있는 것을 말씀합니다. 또한 생명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가지란 나무에서 찍혀 떨어지면, 말라버리고, 물론 열매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내가 저희 안에 저가 내 안에 있으면 열매를 맺는다.” 유기적으로 관계되어 있음을 말씀합니다. 또한 생명적으로 관계되어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러면 포도나무 가지가 열매를 맺는 비결이 어디에 있습니까? 어떻게 해야 포도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간단합니다. 가지가 나무에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무로부터 진액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포도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영적인 인격의 열매인 성령의 열매와 봉사의 열매, 전도의 열매를 어떻게 맺을 수 있겠습니까? 영적인 인격과 봉사의 열매를 맺으려면 그리스도라는 나무에 바로 꼭 붙어 있을 때에, 그로부터 생명의 진액을 받아 좋은 영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미국 템플 대학의 창시자인 러셀 코월 박사가 미국의 백만장자와 성공한 사람들 4043명을 모아놓고 세미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4000여 명 중 69명만이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졌어요. 그러니까 그 대부분이 공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3가지 공통점이 있더랍니다. 첫째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둘째는 그 목적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셋째는 다 같이 자신의 무능함을 알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왜 원치 않는 엉뚱한 열매만 맺어 나가는 것입니까? 악한 나무에 붙어 있으면서 선한 열매를 구하는 어리석음을 바라지 말고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좋은 나무에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좋은 나무인 그리스도께 꼭 붙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쉬지 않고 사귀며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영적인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말씀을 먹지 않는 영은 자랄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엄마의 젖을 먹고 포동포동하게 예쁘게 자라듯이, 영적인 젖인 말씀을 먹어야 영혼이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금년에 반드시 성경을 일독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합시다. 성경읽기표가 시작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성장하여 열매를 맺기 위해 기도하십시다. 기도는 영의 호흡입니다. 하나님과 사귀며 기도하지 않고는 누구든지 성장하여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서 몸이 튼튼하여 건강하려면 운동을 해야 하듯이 영적으로 운동을 해야 영혼이 건강합니다. 영적인 운동은 전도와 봉사입니다. 열심히 전도하고 봉사할 때, 영이 새 힘을 얻고 기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영적으로 꼭 붙어있어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속을 버리고 성령 충만하여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과 쉬지 않고 교제를 나누며, 성령 충만한 삶을 살 때, 인격열매와 봉사의 열매, 전도의 열매가 영글게 맺혀질 것입니다.
II. 둘째는 우리는 새해를 충성스런 청지기의 삶을 사십시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주인이시요, 우리는 종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종은 자기 존재 자체가 주인의 소유입니다. 자기 소유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깨달아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충성스럽게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각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저마다 주신 은혜를 맡았습니다. 은혜를 맡은 자의 오직 구할 것은 충성입니다. 성경은 죽도록 충성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충성이 무엇입니까?
주인의 감시가 있건 없건, 보든 안 보든, 충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충성이요, 진실입니다. 정직, 진실은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정직, 진실은 환경이나 조건을 묻지 않습니다. 내 진실을 내가 지킬 따름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정직함은 하나님 앞에 있을 뿐,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직의 기본입니다. 뿐만 아니라, 또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됩니다.
미국에 노예제도가 있을 때 일인데, 어느 날 노예 시장을 서전트 목사님이 지나가다 보니, 예쁘게 생긴 소년이 지금 악한 사람에게 붙들려 와서 팔리어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서전트 목사님은 이 광경을 보고 측은해졌습니다. 소년에게 다가가서 넌지시 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얘야, 내가 너를 사줄까? 내가 저 안한 주인으로부터 너를 사 준다면 앞으로는 네가 정직하게 살겠느냐?” 그랬더니 소년이 빙그레 웃으면서 하는 말입니다. “고마우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아저씨가 나를 사주든 말든 나는 나대로 정직할 것입니다.” 이 말에 목사님이 몹시 부끄러워졌다고 합니다. 자유로워지든 자유롭지 못하든, 주인이 악하든 선하든,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나는 나로서 정직할 뿐입니다. 충성될 뿐입니다. 이것이 충성의 기본입니다.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내가 정직하면 무엇이 주어지나,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나, 잘되나 못되나, 그것이 무엇이 문제가 됩니까? 정직 자체가 너무나도 크고 중요한데 말입니다.
우리가 청지기로서 하나님께 받아 맡은 것이 무엇입니까?
1.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생이라는 시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먼저 우리는 자기 일생의 시간의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시간을 인간적이고 세속적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선물로 주신 새해의 시간의 정직한 청지기가 되어 엿새 동안은 부지런히 일하고, 이레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성수주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시간이 나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2. 또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물질의 청지기가 되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네 보물이 있는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물질은 자신이 힘써 모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맡아 다스릴 따름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전쟁에 이기고 돌아올 때, 살렘 왕 멜기세덱의 축복을 받고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물질의 청지기 노릇을 충성스럽게 잘 했음을 볼 때, 우리도 믿음의 조상을 따라 충실하게 물질의 청지기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십일조와 헌물을 주님께 드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에 주신 물질을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이 은사를 주신 것은 자신을 위하여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몸의 지체들을 섬기고, 그들의 유익을 위해 섬기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라고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에게 주신 은사에 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서로 형제를 돕고 도움을 받으며 교회를 세우는데 충성스럽게 봉사해야 하겠습니다. 은사를 가지고 형제와 교회를 세우는데 봉사할 때, 은사가 더욱 개발되어 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더욱 능력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4. 나아가서 우리는 몸을 거룩한 산제사로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성경은 고전 6:19, 20절에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내 몸은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한다는 생각은 지극히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 몸은 거룩하신 성령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몸을 가지고 방탕하고 죄짓는데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롭고 거룩하게 살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III. 셋째 우리는 금년 새해를 믿음과 사랑을 실천하는 해가 되도록 사십시다.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을 생각할 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듣고 그들이 하늘에 쌓아둔 소망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바울은 고전 13:13절에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가 그리스도인들에게 항상 있어야 할 덕목이라고 말씀합니다.
1. 그러므로 먼저 새해에는 무슨 일을 하든지 믿음으로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앞에 나온 소경에게 묻자 그는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라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또한 어려서는 부모를 믿어야 합니다. 부모를 전적으로 믿지 못한다면 그 아이는 참으로 불행합니다. 어머니가 좋다고 하면 좋은 것이고, 나쁘다고 하면 나쁜 것입니다. 나아가 자라면서는 친구를 믿어야 하고, 나중에는 자녀를 믿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자녀를 믿지 못한다면, 그 가정이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 믿는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믿음이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주고, 평안을 줍니다. 여러분의 담력의 소재가 어디에 있습니까? 몇 푼 안 되는 돈이나 쥐꼬리만 한 지식에 있습니까? 무엇이 담력을 줍니까? 알고 보면 믿음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약속과 사랑과 신실하심을 믿고 안심합니다. 내가 나를 못 믿어도 하나님은 믿습니다. 내 의지, 내 결심을 믿을 수 없습니다마는,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만은 분명히 내가 믿고 있습니다. 롬 11:17절은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믿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비록 더디어도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그것을 삶의 현장에서도 봅니다. 여러분도 보고 느꼈으면 강퍅해지므로 더 무서운 벌을 자취하지 말고 돌이키십시오. 못 보는 뒤에서 했기 때문에 아닌 것처럼 위선하거나 변명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밝히 드러내실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깨달으십시오. 무서운 말입니다. 또한 심판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도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우리가 그 약속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우리가 그 약속을 믿고, 그 약속 안에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볼 때, 하나님이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계시구나를 알고, 하나님께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지혜를 믿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장담했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열 명의 정탐꾼들은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우리는 여호수아와 갈렙이 가졌던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과 그 분의 약속을 믿는 믿음에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만 있을 뿐입니다. 부정이나 절망, 소극적인 자신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살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살고, 주님의 약속에 대한 바른 응답과 위탁함으로 믿음으로 살아 갈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암담하기만 합니다. 정치적으로도 암담합니다. 경제적으로도 막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어두움을 뚫고, 저 언덕을 넘어서 희망을 주는 주님의 약속을 바라봅니다. 기다리라, 정한 때가 있다, 소망을 품고 믿어라.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바로 이 믿음으로 새해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2. 금년에는 사랑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합시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삽니다. 사랑은 생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새 계명입니까? 구약에도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십계명의 근본정신이 사랑입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사랑이란 단어가 똑 같은데, 왜 새 계명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전제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습니까? 내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에 그 분이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의인을 골라서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애당초 죄인을 사랑하신 것이에요. 원수 같은 자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 분이 나를 그렇게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인 것입니다. 또한, 그 사랑은 의롭다 하는 사랑입니다. 죄와 허물과 약점을 다 덮고 용서하셨습니다. 의롭다하시고 원수를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로 영접하신 것입니다. 죄인을 깨끗한 자로 인정하시고, 존귀한 자로 높이 세우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우리가 먼저 이 사랑을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격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참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셨으니, 그 사랑으로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인 것입니다. 내 죄를 예수님이 대신 지시고, 내 대신 형벌을 받으시고, 내 죄 값으로 대신 죽으심으로 죄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대신 고난 받으시고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그런 사랑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사랑을 실천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으니, 우리도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부부간에 마음이 서운하고 매듭진 것, 친인척 간에 매듭진 것, 교회에서 지체 간에 용서 못하고 판단하며 시기하고 미워하고 매듭진 것, 이제 다 풀어 버립시다. 새해를 가볍게 출발하십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 같이 서로 용서하고 하나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며,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서로 중보기도 하십시다.
우리는 이웃의 짐과 고통을 서로 나누어져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세계는 이기주의와 몰인정과 무관심이 팽배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나만 잘 살고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인생의 짊을 서로 나누어지며 동정하고 위로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우리의 몸과 시간과 은사와 물질을 가지고 도움을 베풀며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은혜 받은 자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나아가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서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금년에 우리는 서로 돌아보고 소외된 자가 없이 사랑합시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교우는 교우 서로들에게, 서로 사랑을 베풀며 아름다운 가정, 교회, 공동체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는 생명의 강이 되도록 합시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크리스마스 선물」에 보면, 가난하지만 서로를 너무도 사랑하는 부부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남편은 아름다운 아내의 머릿결을 사랑해서 예쁜 머리핀을 한 사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회중시계를 팔아서 아내의 머리핀을 샀습니다. 또 아내는 남편이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회중시계의 시곗줄이 없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 시곗줄을 사주려고 그 아까운 머리채를 잘라 팔아 버렸습니다. 드디어 이 사랑스러운 부부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을 교환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둘 다 필요 없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머리채를 잘랐으니 머리핀이 필요 없고, 시계를 팔았으니 시곗줄이 필요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답고 귀한 선물을 그들은 주고받았습니다. 그 귀한 선물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이었습니다.
우리가 새해를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의 삶을 삽시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새해라는 시간을 가치 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획이 없이 막연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새해가 가치 없는 무의미한 해일뿐일 것입니다. 따라서 올 한 해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맡은 은혜에 충성스러운 청지기가 되어, 인격과 봉사의 열매를 탐스럽게 맺으며,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하고, 주님의 새 계명에 순종하여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금년 새해가 되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