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20-23, 누가복음 5:17-26ㅣ김남수 목사]
믿음에는 구원 얻는 믿음, 신앙생활적인 믿음이 있는가하면, 하나님의 역사(기적)를 체험하는 “하나님의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난세를 이기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함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려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하나님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좀처럼 우리가 체험하기 어려운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믿음은 마음에 의심이 스며들지 않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믿으려고 몹시 애를 쓰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의심이 도사리고 있는 것을 봅니다. 불신앙의 뿌리는 끈질기도록 우리의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의심하지 않으므로 마음의 역사를 체험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의심하지 않는 믿음을 가질 수만 있다면, 태산같이 불가능한 문제일지라도 그 문제를 향하여 물러가라고 명령하면, 즉 산이 바다에 옮겨지라고 하면 그대로 될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과연 이러한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요?
Ⅰ. 인간적인 믿음
믿음이란 인간 편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적인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의 믿음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권면하는 것은 인간적인 믿음이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받아 건설하는 기초,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버나움 어느 집에 계실 때,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어느 한 중풍병자와 그 네 친구에 관한 기자를 알고 있습니다. 중풍병자는 친구들에게 자신을 주님께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중풍병자와 친구들은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의 죄를 사해주시고, 병자들의 병을 고쳐주시며,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낸다는 사실을 소문을 들어서 잘 알고 있었고, 또한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중풍병자는 친구들이 자신을 예수님 앞에 데려다 주기를 간절히 부탁했던 것입니다. 네 친구가 중풍병자를 들것에 뉘어 예수님이 계시는 집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꽉 들어차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도저히 그 집안으로 들어가 예수님 앞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친구를 예수님께 데려 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중풍병자를 데리고 지붕 위로 올라가 침상이 들어 갈 만큼 지붕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이런 일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네 친구들은 중풍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 지붕을 뚫고 그대로 달아 내렸습니다. 그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지붕위에서 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침상을 보았습니다. 열두 제자들과 성미가 급한 베드로는 어느 누가 집회를 방해하느냐하며 얼굴을 찌푸리고 불평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평온하고 인자한 얼굴로 그들의 행동을 보고 계셨습니다. 지붕이 허물어져 구멍이 나고, 흙더미와 먼지가 쏟아지는 것을 보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막 2:5)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믿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을 말이나 행동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막 2: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서기관들이 “이 사람이 누구관대 감히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고 하느냐”하면서 예수님을 속으로 비난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품은 생각을 아시고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막 2:10)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중풍병자가 일어나 걸어간다면, “소자야 네 죄 사함 받았느니라.”는 말씀도 사실대로 이루어진 것이 확실하게 증명되는 것입니다.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는 말씀이 “레마” 즉 이 상황에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바로, “하나님의 믿음”을 그 사람의 믿음위에 더하여 주신 말씀인 것입니다. 중풍병자가 인간적인 믿음을 가지고 와서 지붕을 뚫고 내려왔어도 병이 낫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의 믿음”을 더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중풍병자는 “하나님의 믿음”이 임하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그 상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가 인간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일어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의 믿음이 임하자 의심을 떨치고 일어난 것입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상을 들고 걸어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보면서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처럼 신앙의 기적을 체험하려면, 먼저 인간 편에서 하나님이 보실 수 있는 인간적인 믿음을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믿음은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게 하는 기반, 기초를 만드는 것일 뿐인 것입니다.
Ⅱ. 역사(기적)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믿음”
막 11:25에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라.”는 이 말씀은 헬라어로 “e[cete pivstin qeou'”이며, 영어로는 Have the faith of God인데 “하나님을 믿으라.” 또는 “하나님을 믿음을 가지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믿고, 그 다음에 하나님의 믿음을 가지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질 때,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막 11:23)하면 그대로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 11:1)라고 했습니다.
여기 “실상”은 “받침대”라는 말입니다. 인간의 믿음이란 기반, 즉 “받침대”에 불과합니다. 인간적인 믿음 기반, 즉 받침대 위에 “하나님의 믿음”이 더해지도록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인간적인 믿음만 있을 때에는 마음속에 자꾸만 의심이 들어옵니다. “믿습니다.”하면서도 의심이 솟구칩니다. 믿음과 불신앙이 우리 속에서 교차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믿음은 머릿속에서 나오는 믿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믿음”이 오며는 뱃속으로부터 믿음이 넘쳐 나오기 시작합니다. 뱃속에서 믿음이 넘쳐 나오면, 의심이 사라져 버리고 강물 같은 믿음의 줄기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믿음 바탕위에 하나님의 믿음이 선물로 주어지고, 이 두 믿음이 겹쳐질 때 추호도 의심 없이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Ⅲ. 하나님의 믿음을 얻는 방법
우리가 하나님의 믿음을 얻으려면, 먼저 인간적인 믿음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말씀을 읽고, 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와서, 나를 위하여 못 박혀 몸을 찢으시고 피 흘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셔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다 짊어지신 것을 알고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나 사이를 화목하게 하시고, 성령을 선물로 주신 것도 믿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과 병을 다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그 모든 병을 청산하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저주와 낭패와 실망을 척결하시고, 아브라함의 복을 주신 것도 믿어야 합니다. 나아가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으로 사망과 음부의 권세를 철폐하시고 천국 문을 활짝 열어 놓으신 것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가지 모든 말씀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임을 믿어야 합니다.
성경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읽고 들어서 우리 마음속에 믿음을 확고히 다져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을 가졌을 지라도 아직도 병이 남아 있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목사님! 나는 믿는데 왜 역사가 안 일어납니까?”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인간적인 믿음이어서 기반인 받침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믿음에 하나님의 믿음이 주어지면 하나님의 역사(기적)가 일어납니다.
간증 1
서울과 부산의 대학생들과 청년이 부흥회 때, 하나님의 믿음이 주어지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큰 확신이 왔습니다. 평안합니다. 의심이 없습니다. 전혀 의심이 없이 역사가 일어난다고 눈에 보이듯이 믿어졌습니다. 그 집회 때, 많은 선교 헌신 자가 나왔으며, 병자가 치유되는 등, 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간증 2
성균관대 축제 때, 기독학생회와 선교단체들이 연합으로 복음전도대회 때, 주강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전도 집회 날 태풍과 돌풍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발표되었으나, 유교의 본당인데 이것은 능력대결이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큰 확신과 믿음이 왔습니다. 전도 집회 날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어 학교 캠퍼스 위의 하늘에 동공이 생겨 “태풍아 물러가라”는 기적이 일어나도록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주최 측에 전화하여 전도 집회를 포기하지 말고, 정시에 시작하도록 하자고 연락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 뒤 운동장에서 먹구름이 덮여 있었지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동공이 생기더니 구름이 다 흩어져 물러가고 태풍은 오지 않았으며, 돌풍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예수 믿을 사람을 초대하자 많은 학생들이 예수님을 믿고, 또한 성령 충만을 받기 원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나와 같이 기도하자고 하자 많은 학생들이 나와서 성령의 충만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능력대결에서 주님이 승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기적)가 일어나는 “하나님의 믿음”을 얻는 방법은?
1) 인간적인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믿음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구원 얻는 믿음이든, 생활적인 믿음이든, 기적을 행하는 믿음이든, 어떤 믿음이든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것입니다. 기다리는 과정 중에 생각나는 모든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죄악을 감추면,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하며 자복하고, 증오를 버리며, 화해하면서 하나님의 믿음을 기다리면, 그 다음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믿음을 순식간에 주실 수도 있으시고, 한 달 후에, 또는 몇 년 후에 주실 수도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25년을 기다렸습니다.
2) 그리고 우리가 인간적인 믿음을 가지므로 받침대를 준비하고 있으면, 하나님의 믿음이 선물이 주어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믿음을 얻는 또 하나의 방법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믿음이 우리에게 들어오면 이제까지의 의심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뱃속에서 큰 확신과 평안이 넘쳐 납니다. 뱃속에서 큰 확신과 평안이 솟구쳐 우리 마음을 사로잡으면, 눈에는 보이는 것 없고, 손에 잡히는 것 없어도, 의심하지 않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의 믿음”이 주어지면 예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3) 이렇게 될 때 우리는 이 믿음을 담대히 입으로 선포(명령, 선언, 시인)해야 됩니다.
“이 산더러 바다에 던져지라.” “문제는 떠날지어다.” “병은 떠날지어다.”라고 담대하게 명령해야 합니다.
4) 그리고 의심하지 말고 감사할 때, 그대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역사하시려고 해도 우리의 믿음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하실 수 없습니다. 믿음은 사람 편에서 출발하고, 그 받침대 위에 하나님의 믿음이 얹혀야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출석하여 말씀을 들으며 성경을 읽고, 죄를 회개하여 자복하면서, 하나님의 믿음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믿음이 임하여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오면, 산도 물러가고, 문제도 해결되라고 명령하면,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풍성히 얻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우리 가운데에서 기적을 행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다리십니다. 금년에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믿음을 하나님께 받아,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권능을 체험함으로 이 난세를 극복하고, 승리하시는 우리 예봄 교회 교우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