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6:1-7ㅣ김남수 목사]
지난주일 낮 예배시간에 세례의 문자적 의미와 형식, 그리고 세례요한의 세례와 그리스도인의 세례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것을 간단히 복습하고, 이어서 세례의 영적의미와 세례 받는 사람에게 임하는 세례의 효과에 대하여 말씀드린 다음. 학습문답과 입교문답 및 성인세례를 베풀겠습니다.
지난주에 말씀 드린 대로 “세례를 베푼다.”는 말의 문자적 의미는 헬라어로 Baprizo인데 “무엇을 잠기게 하다” “액체 속에 무엇을 잠기게 했다가 꺼내놓다”는 의미입니다. 세례에서 배우는 중요한 의미는 먼저 어떤 것의 속에 넣어 포함시키는 연합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롬6:5). 세례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세례는 죄를 씻는다 정화시킨다는 뜻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2:16에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희 죄를 씻으라 하더라.” 세례는 죄를 씻는 것의 상징입니다. 연합이 되었으니, 죄가 씻어진 것이요. 죄가 씻어 졌으니 연합이 된 것입니다. 연합과 씻음은 동전의 앞과 뒤와 같습니다. 자기가 믿는 것만을 주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세례는 죄의식과 죄에 물든 상태로부터 구원받는 보증입니다.
세례의 형식은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침례와 물을 뿌림으로 세례를 베푸는 살수가 있습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침례와 살수의 양 진영으로 나누어져 서로 변론하고 주장하며 병행되어 왔습니다. 침례를 행하는 사람들도 침례가 불가능한 질병이나 상태에 있을 때는 살수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장로교가 현재 세례를 베푸는 형식으로 결정된 것은 영국 웨스트민스터 교회의 예루살렘실에 성직자들이 모여 오래 토의한 수에 표결로 붙인 결과 24:25로 1표 차로 살수가 우세해서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살수로 가결되었습니다. 살수나 침례의 형식보다는 세례의 영적의미와 효과에 관해 잘 알고 믿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장로교단의 웨스트민스터 신조에 따라 우리교회는 살수 방법으로 세례를 베풉니다. 그런데 굳이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방법으로 세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흐르는 강가에 가 세례를 베풀겠습니다.
I. 세례의 영적인 의미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역사하는가? 세례의 영적 은혜가 어떻게 역사하는지, 이 진리를 열어 보여주는 핵심 성경구절이 오늘 본문 로마서 6:1~7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죽음과 장사를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났기 때문에 본성적으로 죄가 없는 의인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도 죄를 짓지 않으시고, 율법을 완전히 순종하여 지키심으로 죄가 없는 의인입니다. 성경은 “죄 값은 사망이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은 본성적으로도 삶으로도 죄가 없는 의인이시기 때문에 죽으실 수가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 의인이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왜 예수님이 죽으셨을까요? 언제 죄의 담당자가 되셨을까요? 십자가에서 달리실 때 죄의 담당자가 되어 죽으셨습니다. 인간이 지은 온 세상의 모든 죄를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옮겨, 예수님이 대신 인간의 모든 죄를 지시고, 그 죄 값으로 심판을 받으시고 대신 죽으셨습니다(사53:6). 예수님은 죄의 담당자, 대행자로 죽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우리와 3.4절의 합하여, 합한다는 뜻은 예수님이 우리를 자신 속에 넣으셨다는 뜻입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와 5절에 연합하여 의인이 우리와 같은 죄인이 되어 우리 죄 값으로 죽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의 담당자로 먼저 영적으로 죽으시고, 육신적으로 죽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무결한 죄의 담당자 대행자로 죽으셨습니다. 죽음 후에 가는 곳이 무덤인데, 예수님은 죽으셨으므로 장사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으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기 때문에 인간의 죄와 옛사람이 예수 그리스도가 죽으실 때 함께 죽은 것으로 하나님께서 여기시는 것입니다. 간단히 요점을 말씀드리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와 옛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옛사람을 멸하여 놓으셨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연합이 안 되었기 때문에 나와는 상관이 없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는 옛사람 그대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부활, 다시 살아나심입니다.
죄 없는 예수님이 인간의 죄를 지고 죄인과 연합하였기 때문에 죄인이 되어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 값을 깨끗이 청산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죄가 없는 의인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더 이상 사망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고 사흘 만에 다시 무덤에서 살아나셨습니다. 인간도 예수님께서 죄 값을 다 지불하고 죽으셨기 때문에 죄 값이 다 청산되었음으로, 하나님께서 보실 때 예수님을 믿으면 죄가 없기 때문에, 예수님처럼 사망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한 몸이 되었으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나실 때 함께 살아 난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으면, 즉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면, 예수님의 생명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삽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예수님의 부활이 예수님과 연합이 안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분리되어 영적으로 죽어 있는 것입니다.
간단히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의 죽음이 곧 나의 죽음이요, 예수님의 다시 살아나심은 나의 살아남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과 동일시 여기십니다. 이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성령의 역사로 우리가 새사람으로 예수님의 새 생명 가운데서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하나로 된 것을, 즉 성령의 역사에 의해 내적으로 이루어진 사실을 외적인 행위인 세례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여 내적으로 이루어진 사실을 외적인 세례행위로 표현하고, 하나님과 성도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는 그를 받아들여 공동체의 일원, 교회의 정회원이 되도록 합니다. 구원받는 조건이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아주 쉬우며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의지의 결딴을 내려 예수님을 믿기로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구원 받는 길은,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주신 선물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여 믿고 남은 생애를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단하고,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고백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지 않는 분이 계시면,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당신의 죄를 용서해 놓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새 생명을 주시는 분 구주가 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여 선물로 주신 아들 예수님을 마음을 열고 모셔 들여 믿으면 영생을 얻습니다. 영생을 얻기 원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 표해 주십시오.
(영접기도)
II. 세례의 효과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후, 세례를 받으면 세례는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1. 첫째, 세례는 죄 사함과 의롭다함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보증입니다.
세례는 죄 사함과 칭의를 받은 사람에게 이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요일5:13). 세례 받은 사람이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의로워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 받았고, 의롭게 되었기 때문에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세례는 죄 사함과 칭의의 수단이 아니라, 그것들의 보증인 것입니다.
2. 둘째, 더욱 깊이 알아야 될 것은 세례가 거듭남과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성령 받음에 대한 상징과 인침입니다.
세례로 거듭난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세례 받는 권리를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듭났음을 말해주고 알려주는 것이며, 중생했음을 보증해주는 것이며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성령이 우리 안에 거주하심을 알려줍니다.
3. 셋째이자 마지막으로 세례는 주님의 몸인 교회의 지체됨의 상징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지상교회의 정 교인이 되는 공식적인 입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하늘의 천상교회에 속해 있지만, 세례는 보이는 지상교회에 소속됩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상징과 보증이 세례입니다.
다시 강조하여 말씀드리면 세례는
첫째, 우리가 세례 받을 때 거듭났다는 것을 알려주며
둘째, 세례는 거듭남을 보증해 주는 행위입니다.
셋째, 세례는 하나님께서 거듭났다고 알려주고 보증해주는 사실이, 우리를 안심시키는 일인 동시에 우리의 믿음을 증진시키고 강화시키는 거룩한 예식 성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