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9:35-10:8 ㅣ 김남수 목사]
사람들은 얼마 전에 작고한 스티브 잡스를 보고 세상을 바꾼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입양으로 그의 인생은 시작되었고 애플에서 쫓겨나는 좌절도 겪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애플로 돌아와 IT기업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애플 컴퓨터, 아이팟, 아이패드, MP3 등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IT산업을 주도하며 IT산업에 큰 획을 그은 ‘비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IT기업가로 성공을 이룬 것은 갖은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연구에 집중한 결과였습니다. 그는 떠오르는 발상력을 현실로 이루어 내는 사람이었고 꿈을 현실화하는 '비전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빌게이츠 역시 1981년 세계 최대의 컴퓨터 회사인 IBM사로부터 퍼스널 컴퓨터에 사용할 운영체제 개발을 위탁받은 후 1995년 8월에 윈도95를 개발하여 발표함으로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루어 냈습니다. 윈도95는 퍼스널 컴퓨터 운영체제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빌게이츠는 PC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세계 컴퓨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엄청난 부를 차지했고, 13년 연속 세계적인 갑부 1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2008년 6월 27일 자신이 가진 부를 없는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자 ‘자선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그가 33년간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영진에서 공식 은퇴했습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마음에 품으신 아이디어의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창조의 능력을 인간에게 주셨기 때문에 그분은 인간이 끈질긴 투쟁을 통해 비전을 성취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비전이란 ‘하나님께서 어느 한 사람이 실행에 옮길 것을 바라시며, 그에게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아이디어입니다.’
주님은 비전의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의 비전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것, 바로 그것이 주님의 비전이었습니다. 주님은 이 일을 위해 12제자를 부르셨고 훈련시켜 재생산하므로 세계를 복음화 시키는 전략을 세우셨습니다.
이것을 ‘예수님의 12제자 비전’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온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주님의 그 비전의 성취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고 주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여러분과 제가 주님의 제자로서 할 일이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28장은 주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상명령이란 ‘우리가 주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여 믿게 하고 제자삼아 그들이 또 다른 사람을 제자 삼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이 명령을 효율적으로 순종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는 이와 관련하여 세 가지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대답이 우리 인생을 바꾸는 변화를 가져오리라 확실히 믿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무엇 때문에 12제자를 부르셨을까요?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오늘 본문의 35절에 보면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병들고 약한 자들을 고치시는’ 3중사역이었습니다. 3중 사역을 하면서 주님은 목자 없는 양같이 고생하는 백성을 보시고 민망히 여기셨습니다. 기진하여 고생하는 양은 많은데 돌볼 목자가 적은 것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추수할 일꾼을 세우실 비전을 가지셨습니다. 여기서 추수사역이란 목자 없는 양을 돌보는 사역이었습니다. 가르치고 전파하며 치유하기 위해 12명을 부르신 것입니다. 20년 전에 주님은 3대 사역 중에 치유사역이 홀대 받고 있기 때문에 치유사역을 회복하시는데 저와 우리 교회를 부르셔서 쓰셨습니다. 그때는 저의 비전이 여러분의 비전이었습니다. 함께 동참하고 같이 수고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사용하여 지금은 치유사역이 회복되어 거의 보편화 되었습니다.주님께서 12제자를 부르신 목적처럼 목자 없이 유리방황하는 양같은 무리를 돌보는 목자가 우리 교회에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마 9:36~38에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니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소서 하라.’하셨습니다.
10:1~8절을 보면 주님은 12제자를 부르시고 주님께서 하셨던 3중 사역을 12제자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제자들의 임무는 주님께 위임받은 3중 사역을 감당하고 방황하는 양 같은 무리의 목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 대해 즉각적으로 거부 반응을 보이시는 분이 계실분도 있을 줄로 압니다. 이렇게 바쁘고 내 한 몸 추스르기도 힘들고 상처투성이인데 어떻게 다른 영혼까지 책임 질수 있냐고 항변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약속이 무엇입니까? 너희가 이 일을 순종하고자 한다면 나머지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마10:1절을 보십시오. 그가 우리를 부르실 때는 그 일을 감당할 ‘권능’까지 주신다는 약속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헨리 나우엔은 이런 부르심에 응답한 이들을 가리켜 ‘상처받은 치유자’라고 불렀습니다.
두 번째로 어째서 세계 복음화 전략이 12명이었을까요? 주님께서 세계복음화 전략을 위해 제자들을 선택하셨는데 어째서 12명을 부르셨을까요? 13명이나 120명, 수만 명도 아니고 단지 12명을 부르셨을까요? 숫자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이 12제자를 선택하신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적인 의미와 사회적인 의미를 설명 드리고 12제자 비전을 적용하여 온 세상을 주목시키고 있는 한 교회를 예로 들겠습니다.
먼저, 성경적 의미입니다. 12지파, 12제자는 신약과 구약, 그리고 교회시대, 마지막 추수시대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세계를 복음화 시키는 하나님의 통치 질서의 원리를 의미합니다. 구약시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12지파로 나누어 다스린 것이나, 솔로몬 왕이 통일 이스라엘 왕국을 통치하기 위해 세운 12관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이 1년을 12달로 나눈 것과 하루를 낮과 밤으로 12시간으로 나눈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계시록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들어갈 새 하늘과 새 땅은 12문, 12기초석은 12지파를 나타내고, 12제자 즉 12사도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은 12수를 완성, 통치, 충만, 번성, 정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사회학적 의미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소그룹 구성원이 12명 미만일 때야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소그룹이 12명 이상이 되면 상호 영향력이 극히 약해지는데 초대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킨 저력은 집에서 모인 12명 미만의 가정 교회에서 나왔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모인 이유는 예수님에게 본을 받은 것이었지만 당시 이스라엘의 가옥 구조를 보아도 평범한 시민들의 가옥은 10~12명 이내의 사람들만 수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작은 소그룹 모임에서 세상을 바꾸는 역사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말씀드릴 것은, 주님의 12제자 비전을 적용해서 세상의 주목이 되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 ICM교회 이야기인데 ‘G12이야기’로 변역되기도 했습니다. 세자르 목사님은 자신의 교회를 한국의 교회처럼 구역으로 조직했는데 5년 동안 70개의 구역으로만 번식이 되었습니다. 1990년에 많이 기도한 후 예수님의 12제자의 비전을 깨닫고 자신의 교회를 12제자 전략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이 교회의 모든 성도는 12제자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12제자 비전을 적용한 결과 8년 만에 70개의 목장이 24,000개의 목장으로 배가했고 2004년에는 50,000개의 목장으로 폭발적인 배가를 했습니다.
그러나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교회로 인해 남미 콜롬비아라는 나라가 변화의 소망을 품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책의 저자 조엘 코베스키의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ICM교회를 찾아가기 위해 택시를 탄 그는 택시 기사에게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교회로 갑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믿음이 없는 택시기사가 말하기를 ‘그 교회에 가면 사람들이 변화되거든요’라고 말했답니다.
이 교회 교인들은 전 교인들이 열두 제자 비전을 꿈꾸며 성도들이 1년에 한번 목장을 배가시킵니다. 금식하며 열심히 전도합니다. 그야말로 주님을 따라 ‘12제자삼기’에 인생을 건 겁니다. 오후에 간증할 한소망교회의 이원영장로님도 12제자 비전을 받고 20개의 목장을 재생산했습니다. 우리 예봄교회 식구들도 이 같은 12제자 비전을 꿈꾸시기 바라니다. 비전을 가지고 꿈을 심으면 그 꿈은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셋째로 주님의 12제자훈련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주님은 12제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전도, 가르침, 치유 이렇게 3중 사역을 병행하시면서 동시에 훈련하셨습니다. 전도하시면서 치유하시고, 가르치시면서 치유하셨습니다. 전도와 가르침과 치유를 분리시키시거나 어느 하나를 제외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전도와 가르침과 치유를 함께 병행하셨으며 같이 훈련하신 겁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은 전도와 가르침과 치유를 동일한 방법으로 훈련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12제자 소그룹을 훈련하신 노하우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12제자를 훈련하신 3중 사역의 훈련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마9:38절에서 주님은 이 일을 위해 일꾼을 보내어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눅6:12,13절에서도 제자들을 선택하기 전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우리도 기도하고 전도하여 사람들을 구원하고 기도로 서로를 돌보며 서로를 세웁시다. 둘째로 막3:14에서 주님은 12제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주님은 12제자들과 함께 다시면서 어떻게 전도하고 가르치며 치유하는지 제자들에게 보여주심으로 보고 배우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삶을 보고 어떻게 기도하는지 어떻게 사랑하는지 자연스럽게 보고 배웠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사역하신 시범을 보고 배움으로 3중 사역을 어떻게 하는지 사역방법을 체험적으로 배우게 된 것입니다.
셋째 마10:1절에 주님은 사역방법을 가르친 다음 3중 사역을 할 수 있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보고 배웠을 뿐만 아니라, 주님은 제자들을 사역현장에 파송하여 권능을 실제 사역에 활용하게 함으로 체험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10:7~8)
넷째 주님은 12제자들을 훈련하신 다음 자신의 사역을 위임해 주셨습니다. 위임받은 3중 사역을 계속하여 세상을 복음화 시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마28:18~20, 막16:15~18)
제자 삼는 방법은 기도와 주님과 함께하는 것, 주님께서 주신 권능을 활용하여 재생산함으로 세상이 변화되고 복음화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어려우십니까?먼저, 내가 사랑하고 함께할 12제자를 보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들과 마음으로 삶으로 함께할 준비를 하십시오. 이것이 곧 제자훈련의 시작이요 전부입니다.
어느 소년이 자기 집 근처에 있는 목공실에 자주 놀러가서 목수 아저씨가 일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이 소년의 눈에 제일 신기하게 보인 것은 목수아저씨가 정확하게 못 박는 모습 이였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흉내 내어 보았는데 번번이 빗나가면서 자기 손등을 때리자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아저씨와 나의 차이가 뭐죠?’ 목수는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너는 못질을 할 때 못과 네 손을 번갈아보고 있지만 나는 못밖에 보지 않거든.’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집중의 원리입니다. 12제자 삼는 일에 우리 모두 집중합시다.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금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요 작곡가인 루빈스타인에게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성공의 원리가 무엇입니까?’ 그가 뭐라고 답했는지 궁금하십니까? 의외로 그는 ‘무관심이지요.’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이냐고 반문하자 ‘난 음악 이외의 모든 일에는 무관심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오직 음악에만 열중한 것입니다. 우리 다 같이 한 마음으로 12제자 삼기에 열중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영혼을 죄에서 구원하고 이들을 제자 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이 일에 전념하셨습니다. 따라서 이제로 우리 교회도 오직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즉 셀 교회를 통해 제자 삼는 일에 몰두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길만이 우리 교회를 건강하게 하고 사람들을 치유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로 이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셀 교회는 성경을 볼 때 주님께서 계획하신 교회인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로마를 정복한 힘은 날마다 집에서 모인 셀 교회, 가정교회에서 나온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 드라마의 주연으로 출연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물론 셀 리더가 되고 셀 사역에 참여한다고 해서 갑자기 하늘에서 축복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볼 때 언제가 여러분이 주님 앞에 서시는 그 날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며 후회 없이 인생을 마무리 할 것입니다. 하늘의 영원한 상급을 받으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자! 여러분 그러면 저와 함께 12제자 비전을 꿈꾸어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