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타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사회에 ‘살롱문화’가 재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살롱' (salon)은 프랑스어로 '응접실', '사교모임'을 뜻합니다. 17-18세기 상류층 귀족들이 모여 문화예술계인사를 집으로 초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어울리던 공간이 바로 '살롱'의 출발입니다. 동창모임과 같은 학연, 지연과 같은 원초적인 모임은 점점 시들해지는 반면 소수의 친구로 만족하고, 취미와 관심사를 충족시켜 줄 느슨한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 함께 나눔을 공유하고 싶다는 응답이 10명 중에 7명이고, 취향과 관심사 모임에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73%가 된다고 합니다.
교회도 그 자체가 공동체인 만큼 소그룹모임의 중요성이 그 어느 조직과 사회보다 강합니다. 코로나 재앙으로 인해 모든 삶이 비대면 사회로 바뀌고 있는 시대에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족 이상의 가족 같은 모임의 활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해답이 바로 가정교회의 목장입니다. 앞으로는 전도할 때 "교회가자"는 말보다는 "우리 집에 한번 와서 놀지"라는 말이 더 비신자에게 편안할 것입니다. 우선 목장에 초대해서 좋은 관계가 된 후에 〈예수영접>과 〈생명의 삶>에 초대하여 교회에 입교시키는 가정교회 목회 패턴이 더 효과적일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목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목장 목회의 원칙 즉 <목장모임 약속문 10가지>를 철저하게 지키면 됩니다. 그 외에도 ①매주 목장모임을 거르지 않는다 ②목원들의 집에 돌아가며 모인다 ③남자와 여자, 신자와 비신자가 같이 모인다 ④식사를 하면서 모인다 ⑤영혼구원과 제자양육에 힘쓴다 ⑥예비목자를 세운다 ⑦감사 간증을 하고 기도제목을 놓고 중보한다.
특히 목자 목녀는 임명받을 때 서약서의 몇 가지 약속을 그대로 지키면 반드시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고, 영혼구원하여 제자 세우는 행복한 가정교회로 부흥시켜 주실 것입니다. 목장은 이 시대의 '영적 살롱'입니다.
2020.6.19 최병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