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서식하는 황제 펭귄들은 짝짓기 시기인 겨울이 올 무렵 그들은 각자 바다에서 나와 조상 대대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켜온 ‘오모크’라는 신비한 장소를 찾아갑니다. 몇 날 며칠을 길고 긴 대상의 무리를 이루며 그들만의 은밀한 짝짓기 장소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마법에 이끌린 듯 신기하게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전부 집합하여 암컷과 수컷은 곧 1부 1처로 짝짓기를 한 후 귀한 알을 낳습니다. 알을 낳느라 지친 어미는 알을 조심스럽게 수컷에게 맡깁니다. 알이 조금이라도 빙하에 닿으면 그대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암컷이 비밀스럽게 알을 수컷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영양 보충과 태어날 새끼에게 먹일 먹이를 구하러 다시 바다로 떠납니다.
수컷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3-4개월 동안 굶주리며 동면상태로 알을 품습니다. 그때 수컷은 자기 체중이 반으로 줄어드는 고통을 감수합니다. 마침내 알이 부화하면 수컷은 새끼를 위해 자신 안에 남아 있는 거의 마지막 음식을 토해내서 새끼에게 먹입니다. 그 무렵 엄마 펭귄은 음식을 몸에 지닌 채 돌아와서 새끼에게 음식을 토해내어 줍니다. 엄마 펭귄이 돌아오면 수컷은 음식을 먹기 위해 급히 바다로 떠납니다. 급히 수컷이 바다로 떠나야 하는 이유는 알을 부화하기까지 소모된 체중을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조금만 더 지체하면 탈진해서 바다까지 나가지 못한 채 지쳐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펭귄은 결코 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항상 떼를 지어 움직입니다. 펭귄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지게 되면 외로워서 죽고, 추워서 죽게 됩니다. 펭귄은 수개월 동안 밤이 계속되고 혹독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그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서로 몸을 맞대어 체온을 유지합니다. 펭귄은 본능적으로 그래야 산다는 걸 압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목장의 공동체성입니다. 우리는 춥고 험한 세상에서 혼자 신앙생활 해서는 믿음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펭귄이 가족 하나를 만들기 위해 그 엄청난 희생과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목장에서는 새생명의 탄생을 위하여 목장식구 전체가 기도와 섬김으로 기꺼이 희생을 해야합니다.
목장 통해 이 아름다운 생명탄생의 기쁨을 맛보길 원합니다. 주여, 모든 목장마다 새 생명의 탄생이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