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국가에서는 노숙자들에게 도움을 주어도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움을 준 사람이 극락에 가는 것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고마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목장 식구들 가운데도 비슷한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자나 목녀가 섬겨주어도 별로 고마워하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섬길 기회를 부여한 것을 큰 선심 쓰듯이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도움이 기대에 못 미치면 불평을 합니다.
사실 목자목녀(목부)가 목장 식구를 섬겨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목자목녀(목부)는 사례를 받는 사람도, 전문 사역자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잊고 목장 식구들이 목자목녀(목부)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목자목녀(목부)들이 서운함을 느낀 예를 보면 프로젝트 마감 일이 가까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관심가져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목녀가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전처럼 찾아주거나 만나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할 때, 목자 자신에게 위기 상황이 발생했는데 목장식구들이 남의 일처럼 손 놓고 방관할 때입니다.
또 VIP가 목장에 나오기 시작하여 목장 식구들이 같이 관심 갖고 돌봐주면 수고도 덜고 적응도 잘 할텐데 이 일이 목자목녀(목부) 만의 일인 것처럼 무관심할 때, 또 충분히 할 수 있는 자격과 시간 여유가 있어서 목장사역을 부탁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거절할 때입니다.
우리교회에는 이런 서운함을 느끼는 목자목녀(목부)는 없다고 봅니다. 목장 식구들이 잘해주기도 하거니와, 섬기고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운한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목자목녀(목부)와 목장 식구는 동역자입니다. 목자목녀(목부)는 항상 섬기고, 목장 식구는 섬김을 받기만 하는 것은 정상적인 가정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목자목녀(목부)와 목장 식구는 서로 섬겨야 합니다. 목자목녀(목부)는 천국의 상급만을 바라고 사역을 합니다. 그러므로 작은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도 하시고, 따로 식사할 기회도 마련하시면 목자 목녀(목부)들이 큰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