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목회방향을 정하고 지난 3년 반 동안을 달려왔습니다. 그동안 영혼구원의 열매도 많이 보았고, 성도들이 말씀으로 변화되는 기적도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목자 목녀 목부님들의 헌신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2학기를 시작하며 이번 학기도 중단없이, 변함없는 충성과 열심으로 달려가기 위해서는 가정교회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가정교회는 한 마디로 신약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교회를 현재에 재현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일반 교회는 성경적인 교회가 아니냐? 우리는 그동안 잘못된 교회를 섬긴 것이냐?" 라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 교회의 조직이나 활동이 성경에서 시작되기는 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론과 관행이 끼어들어, 성경에 기록된 교회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의 핵심가치는 '성경대로 살아보자'입니다. '성경대로 산다'는 말은 성경을 단순하게 이해하고, 단순하게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면 아닌 줄 알고, 성경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는 것입니다. 가정교회가 가정에서 매주일 모이고, 남녀가 같이 모이고, 모여서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은, 신약교회 성도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몰두하며, 서로 사귀는 일과 빵을 떼는 일과 기도에 힘썼다"(행 2:42).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행 2:46-47)고 했습니다.
이렇게 신약교회 성도들이 했던 그대로 우리도 해보자는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성경말씀에 단순하게 순종하며, 신약교회 모습을 흉내 내려 노력하면 믿는 무리의 수가 더하고, 깨어진 인생과 가정이 회복되고,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고,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기쁘게 사역하고, 교회 생활로 인해 행복하다는 고백이 넘쳐날 줄 믿습니다. 목자 목녀 목부님들의 수고를 기억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한 주간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