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목회철학인 세축의 중심에는 담임목사의 섬기는 리더십이 있습니다. 오늘의 예봄교회는 김남수목사님께 절대적인 순종을 하며 함께 달려온 여러 성도님들의 순종의 결과입니다. 현재 예봄교회는 잘하고 있기에 해당이 안되는 글이지만 가정교회의 정신을 계속 공유해야 하기에 아산제자교회 심영춘목사님의 최근 칼럼을 전달합니다.
《저희 제자교회 목회자 연수를 오신 분들이 놀라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담임목사에 대한 교인들의 순종입니다. 앞에 선 리더들의 담임목사에 대한 순종을 보고,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도 똑같이 순종하게 되고, 그것이 계속 이어짐으로써 오늘날의 제자교회가 되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가정교회로 교회를 전환하고자 했을 때도, 평신도세미나와 목회자세미나를 하고자 했을 때도, 연수관을 건축하고자 했을 때도 누구하나 이의를 달지 않고, 저의 의견을 따라주었습니다. 최영기목사님은 담임목사에 대하여 교인들이 순종해야하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담임목사는 교회를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회사에서 프로젝트의 성공이나 실패의 책임은 팀장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원이 이견이 있다 할지라도 팀장이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 팀장의 의견을 좇아야 합니다.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회사에서 팀장에게 책임을 묻지, 팀원에게 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는 팀장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맡겨주신 책임자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목사를 ‘여러분의 영혼을 지키는 사람들이요, 장차 하나님께 보고드릴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히 13:17). 그래서 성도들은 담임목사 제안에 반대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담임목사에게 맡겨야 합니다. 담임목사에게 불순종하고 대적하던 사람들은 본인이나 자녀들의 종말이 좋지 않은 것을 봅니다. 목사라는 직분을 보호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징벌하시지 않나 싶습니다.
둘째, 좋은 목사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담임목사가 좋은 교인을 만들지만, 교인이 또한 좋은 담임목사를 만듭니다. 자질이 70점짜리 목사라 해도, 교인들이 기를 살려주면 90점짜리가 될 수 있고, 자질이 90점짜리 목사라 해도 발목을 잡고, 기를 죽이면 70점짜리가 됩니다. 저는 사실 자질이나 성품으로는 70점짜리 목사입니다. 하지만 휴스턴서울교회 교인들이 제 약점은 눈감아주고, 제 강점은 자랑해주고, 성경에 어긋나지 않는 한 순종해 주었기 때문에 오늘날의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삶의 기본은 순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영원성과 영광에 있어서 성부 하나님과 동등하지만, 순종하여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빌 2:6~8).
성도는 순종을 연습함으로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특별히 자신과 동등하거나 순종할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 순종하면서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요즈음에는 안타깝게도 이런 장로님들을 보기 힘들어졌지만, 예전에는 교인들에게 진심으로 존경받는 장로님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순종입니다. 아들보다 어린 목사가 부임해 와도 ‘주의 종’이라고 공경하며 순종했습니다. 이러한 순종을 통하여 이분들은 존경받는 원숙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
2021년 7월 4일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