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할 때 수상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30년이 지난 이즈음, 성경적인 교회의 모델로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신학적인 검증도 거쳤고,
성경적인 교회의 열매도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교회의 목표는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교회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의 모습은, 신학적인 추론보다는 성경, 특히 신약 성경에서 직접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경대로’가 가정교회의 핵심가치가 되었습니다.
가정교회에서 의미하는 ‘성경대로’는, 성경에 대한 단순한 이해와 단순한 순종입니다. 단순한 이해란, 성경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아는 것입니다. 단순한 순종이란, 성경이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는 것입니다.
가정교회의 종착역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같은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완성이 없습니다. 100년, 200년, 500년,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목표를 향해 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성경대로’라는 핵심 가치가 고수되어야 합니다. 성경만을 유일한 권위로 삼아서, 교회를 지속적으로 성찰하여, 성경에서 벗어난 면이 있으면 수정하고, 성경에서 놓친 면이 있으면 보완해야 합니다.
어떤 모임에서, 한분이 질문을 했습니다. “100년 후의 가정교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가정교회가 주님 재림의 날까지 상향 발전되어 가야 한다면, 100년 후의 가정교회 모습이 오늘날의 모습과 비슷할 수도 있고,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성경대로’의 원칙만은 지켜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이미 '가정교회'가 아닙니다. (202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