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사회는 확산 일로에 있는 마약과 동성애와 중독의 문제, 차별금지법 등 각종 반인륜적 반성경적 법률제정의 시도, 저출생과 고령화, 경제의 동력상실, 세대간 지역간 대립과 갈등, 붕괴되고 있는 교육현장 등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교회 대부분의 교단들이 10.27일 종교개혁 507주년 기념주일에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에 함께 모여 예배와 기도회를 갖습니다. 우리교회도 다음 주일 예배 후에 식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참석합니다.
이것은 사람을 바라보고 하는 정치적인 데모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모이는 회개의 자리입니다. 사무엘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미스바로 모이라고 외쳤습니다. 그가 모이라고 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기도하기 위함입니다. 개인적인 기도보다 온 백성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임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떠나 미스바에 모였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블레셋은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공격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이에 사무엘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자 하나님은 큰 우레를 발하여 블레셋을 물리쳐주십니다. 이에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목도하게 됩니다.
이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돌을 세워놓고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고 하면서 ‘에벤에셀’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12절). 하나님이 함께하심에 대한 증거를 백성들에게 보여준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보면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고 외쳤습니다(삼상 11:14)
저는 이번 한국교회연합예배와 큰 기도회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로 모이고, 길갈로 올라가고, 수문 앞 광장에 모여서 회개의 기도를 올린 것처럼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교회를 바라보지 마시고, 정치적인 시각도 내려놓으시고, 오직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고 참여하는 시간 되길 원합니다. 10.27 연합예배 이후에 이 나라가 하나님의 말씀 위에 든든히 서고, 악법이 철폐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